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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사오정 유머 시리즈>가 되어가는 대한민국 문해력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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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mmunity.spt.co.kr/student_literacy/82101731

ㅁ 현실판  <사오정 유머 시리즈>가 되어가는 대한민국 문해력 현주소

 

 

혹시 예전에 학창시절 유행하던 <사오정 유머 시리즈>를 기억하시나요?

귀가 잘 안들리는 사오정 캐릭터 특성상 이야기를 잘못 듣고 

오해하는데서 벌어지는 유머시리즈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운 어휘를 사오정이 본인식으로 해석해서 벌어지는 유머가 많은데요.

 

어린시절 저희를 웃게했던 <사오정 유머 시리즈>가 

우리나라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면

그건 과연 웃고 넘길 유머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실제 있었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금일 중식은 미정이다."라고 메신저에 남겼는데

학부모님께서 "우리 아이는 기름진 중국음식 안 먹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중국집 <미정>에서 밥먹을거면 어디에 있는 곳인지 대화방에 장소를 찍어줘야할거 아니냐!"며 항의를 했다고 하네요.

진짜 이게 현실판 <사오정 유머 시리즈>지 뭐겠습니까...

이거 말고도 이런 현실판 <사오정 유머 시리즈> 같은 에피소드는 정말 수도 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님께 조금이라도 어려운 어휘를 쓰면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말 좀 쉽게해라." "요새 잘 쓰지도 않는 단어를 굳이 써서 못 알아듣게 만든다."라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ㄷㄷ

 

<고지식, 심심한 위로, 십분 이해합니다> 같은 제법 실생활에서 사용이 많은 어휘도 

대중들의 인식에는 '요새 잘 쓰지도 않는 단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쩌다 어휘력, 문해력이 이런 수준까지 오게 된걸까요?

 

ㅁ 중학생 10명 중 1명만 혼자 교과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수준

 

유네스코는 문해력을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을 이해, 해석, 창작할 수 있는 힘'으로 정의했습니다

'문해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문맹'과는 다르다 이야기입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70점대 C등급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수업을 듣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정상적인 문해력 수준이라 평가할수있는 수준은 2%대...)

 

중학교 3학년 학생 2, 400여명이 참여한 어휘력 평가에서 

충격적이게도 "10명 중 1명만 혼자 교과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어휘력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문맹율이 0%에 수렴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수준을 생각했을때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상적으로 혼자 글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은 10%대로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ㅁ 문해력이 낮아진 원인

 

1. 인터넷강의, 유튜브 등 영상매체에 익숙해진 사회 분위기

 

어린 아이들에게 식사할때, 바쁠때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면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상태가 됩니다.

사방으로 돌아다니기 바쁘던 아이들이 조그만한 화면에 몰입하여 뚫어져라 영상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한참 책을 읽고 성장해야할 나이에 책보단 영상에 익숙해져버립니다. 

그렇다보니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 SNS 영상 속 인플루언서 말투까지 배어들어서

오히려 올바르게 언어생활하는 아이들한테 '진지충', '씹선비'라고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플루언서 말투 따라하면서 읽기만 해도 어질어질해지는 요즘 아이들의 말투...)

 

또한 이런 친구들이 학교에 가선 교과서 보단 인터넷강의에 익숙해지고

하다하다 이젠 교과서가 옆에 있어도 인터넷 강의 강사가 알려주지 않으면

답답해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미 교과서는 혼자서 공부할땐 무용지물이 되고 

인터넷 강의 의존성'이 너무 심해져버려 인터넷 강의 강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거같습니다.

 

 

이런 책 대신 '인강 의존적인 학습' 패턴은 대학생, 취준생 시절까지 이어져서 

토익준비나 공무원시험준비, 자격증 준비까지 이어집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본인이 책임인 관련 업무에 대한 '업무지침서'를 줘도 

읽기 힘들다고(=읽기 귀찮다라는 말을 돌려서)

"업무지침서를 영상으로 만든건 없나요?"라고 할 정도입니다.

 

2. 독서 소홀

어른들은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원인을 독서를 하지 않아서라고 많이 꼽습니다.

이런 말씀이 전혀 일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하지만 정작 어른 본인들은 1년에 몇권이나 책을 읽으시는지...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정말 처참합니다

1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6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아이들한테는 방에 들어가서 책읽으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거실 쇼파에 누워 유튜브 틀어놓고 낄낄대며 웃고 있는건 아닌지 

진지하게 반성하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말로 배우지 않고, 행동으로 보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3. 어휘 교육의 소홀

우리는 학창시절 영어사전 또는 전자사전으로 영단어를 많이 찾아보셨을거같습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영어사전을 뒤지던 노력만큼 

'국어사전'을 뒤져본적은 있으신지?

 

제 경험상 영어사전 찾아보는 노력 대비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노력은 10% 미만이란 생각이 듭니다. 

본인 모국어도 제대로 못 알아들으면서, 영어만 잘하면 그게 제대로 된 교육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아는 단어도

상황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단어에 들어가는 노력의 10% 만큼이라도 

국어 어휘교육에 신경쓰는 교육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ㅁ 마무리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흘러나오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문해력 수준 미달 문제가 

단순히 그 아이 부모의 '육아능력 부재'나 '방치'라고만 생각하시면 안될듯합니다.

 

그 아이가 커서 우리 사회구성원이 되었을때 이런 심각한 문해능력 미달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구성원인 우리도 겪게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과도한 영상시청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공교육의 국어교육 정상화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하는 독서습관 등등 우리가 해야할게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서로 니탓 내탓만 하지말고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여

우리 아이들이 바른 언어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앞장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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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규일#t1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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