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도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요즘

■ 집회 트라우마

 

부모님 세대에게 각종 집회에 참석한다고하면 엄청나게 걱정하십니다.

왜냐하면 80년대 '광주민주화 항쟁'과 같은 트라우마가 머릿속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회 참석 = 경찰 연행, 감옥, 인권 유린, 죽음 등등> 으로 연관되는 매우 무서운 단어였습니다.

 

 

■ 프랑스의 사례로 본 집회문화

 

1년에도 1천여건이 넘는 시위와 집회가 있는 나라, 프랑스입니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알고 동경하는 프랑스에서 

다양한 권리와 의견을 존중하는 와중에도

현재까지 이렇게 각종 집회에서 물리적 수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불과 2016년 3월에 프랑스에서 벌어진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인데 폭력과 화염병으로 얼룩진 집회...)

 

■ 2024년 달라진 대한민국 시위 문화

 

대한민국 2000년대에도 시위하면 결사항쟁, 촛불, 민중가요 등이 생각날거 같지만 

최근에 확인한 21세기 MZ의 집회문화는 전혀 달랐습니다.

 

1. 분노도 해학으로: 집회 깃발로도 개성을 표현해요.

 

각종 소속이나 협회를 나타내던 깃발이 해학을 담아 표현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진거 같습니다.

21세기에 맞닥들인 어이없는 시국에서도

위협적인 문구나 증오 대신 '해학'이 가득 담긴 메시지 깃발이 유행입니다.

 

(내 인생은 뒤로 미뤄도 나라에 중요한 일은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멋진 분들 입니다.)

 

2. 촛불시위?! 이젠 응원봉 시위입니다!

 

(예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 당시 모 국회의원이 "촛불은 바람 앞에 금방 꺼진다"며 최후의 발악처럼 어그로를 끌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젠 강력한 불빛으로 꺼질일 없는 응원봉이 촛불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게 아이돌 응원봉을 개조한 건데 '기본 6만원'이 넘는 굿즈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암울한 시국을 맞이하여 집에서 고이고이 모시던 응원봉을 꺼내

탄핵 집회 현장에서 사용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있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 온기'가 아직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우리 국민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뭔가 느껴지는게 없는지...

 

(이 추운 날씨에 MAMA 시상식때보다도 더 많은 응원봉이 보인다는 탄핵 집회 현장ㄷㄷ)

 

3. 올드한 민중가요가 흘러나오는 집회현장?! 

    -> 놉!! 신세대 민중가요는 바로 K-POP이다.

 

 

 

이젠 더이상 민중가요로 양희은님의 <아침이슬> 안 나옵니다. 

이제 대세는 바로 K-POP인데요!!

질풍가도, 내가 제일 잘 나가, 삐딱하게, 다시 만난 세계 같은 K-POP에

12월에 맞춰진 캐롤까지!!

 

(다소 무거웠던 민중가요 대신 요새는 집회 분위기를 업시킬 수 있는 케이팝이 대세라고 합니다.)

 

(해외 외신들과 해외 유튜버들도 한국 집회문화는 댄스파티 같다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해외 누리꾼들은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된 한국의 상황에 감탄하며, 

시민들의 비폭력 시위를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계엄령 이후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캐롤을 개사해 부르고 시민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를 본 외국인들은 "시위마저 축제 같다", "한국은 대체 어떤 나라인가"라며 놀라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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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줄요약

1. 과거와 달리 한국의 집회 문화는 평화집회로 정착중.

2. 암울한 시국에서 대한민국은 집회마저 축제로 바꾸고 있음.

3. 2024년 집회 문화 변화: 개성넘치는 깃발 출현, 촛불 대신 응원봉, 민중가요 대신 K-POP이 대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