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의 씁쓸한 단면을 아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SPA브랜드 옷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일본기업이고,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SPA브랜드 옷을 한번도 구매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요.

국내 패션기업인 신성통상의 SPA브랜드인 탑텐은 두번정도 구매했었습니다.

 

오랜시간 불경기가 이어지다 계엄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그중 의류비 지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 또한 올해들어 2주전에 중저가 브랜드 맨투맨티를 1+1으로 처음 사보았네요.

그렇다고 하루가 다르게 또 해마다 커가는 아이들의 의류비는 아낀다고 해도 

계절마다 하나정도는 구입을 해야되는게 현실입니다.

 

기사와 게시판의 글을 읽다보니 불경기에 SPA브랜드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는데요.

노재팬 이후 유니클로가 5년만에 매출 1조를, 

신성통상의 토종 브랜드 탑텐도 매출 1조를 예약했다는 기사는 실로 놀라운 수치입니다.

하지만 SPA브랜드 성장의 뒷면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PA브랜드는 유행을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하는 패스트패션 업체입니다.

의류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이다보니 인건비에 민감합니다.

유니클로 등 세계적 SPA브랜드들이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에서 옷을 만들어왔습니다.

국내기업인 탑텐도 방글라데시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임금이 올라가면서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 노동자 임금이 아프리카에서도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 유니클로는 아시아 각국의 협력공장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혹사당하는 등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혹시 멀쩡한 새옷이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강남 아파트 단지의 헌옷보관함을 뒤지면 가끔 텍도 안뗀 새옷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을겁니다.

한해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새옷이 얼마나 될가요?

정답은 알 수가 없다 입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벌의 옷이 만들어지고, 73%는 소각,매립된다고 하는데요.

남으면 기부하거나 싸게 팔면 될거라는 생각은 우리만의 생각입니다.

싸게 팔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고, 재고 보관의 창고비나 인건비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각되고 매립되는 새옷 쓰레기는 환경오염과 직결됩니다.

소각되는 옷은 대기오염을, 매립되는 옷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데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주 끔찍한 일입니다.

폐기되는 새옷이 SPA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기는 하지만,

SPA브랜드의 특성상 유행에 민감하다보니 그만큼 버려지는 양도 많을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새옷 재고를 버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독일, 벨기에에서는 폐기하는 양과 이유를 밝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의류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업계에서도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ESG경영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길임을 알고,

수요 및 판매 예측을 잘 수립하여 버려지는 새옷의 양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